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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이용 없는 중국전, ‘젊은 피’ 김문환 기회 잡을까

입력 | 2019-01-14 08:38:0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문환(부산)/뉴스1 DB © News1


조 1위를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에 전력 누수가 있다.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전 우측 풀백 이용(33?전북)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뛸 수 없다. 그의 빈 자리는 김문환(24?부산)이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중국은 나란히 2승을 기록, 승점 6으로 동률이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한국은 2에 그쳐 중국(골득실4)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 2위가 결정된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비기거나 패하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조 1위 도약은 59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에 중요하다. 김승규(29?빗셀 고베)가 “조 1위를 해야 만나는 상대도 수월하고 이동 거리도 짧다”고 말한 것처럼 우승을 향한 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한국은 전력 누수가 많다. 우선 14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27?토트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합류할지 의문이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최근 쉬지 못하고 출전,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다. 더불어 영국과 UAE의 시차가 있어 최상의 몸 상태를 기대하기 어렵다. 출전 여부도 파울루 벤투 감독에 달렸다.

기성용(30?뉴캐슬), 이재성(27?홀슈타인 킬), 권경원(27?톈진 취안젠) 등도 부상 회복 단계다. 중국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대표팀의 맏형이자 부동의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이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뛸 수 없다.

이용은 김영권(29?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용은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 잡힌 기량을 펼치면서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지켰다.

이용의 빈 자리는 김문환이 메워야 한다. 김문환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뒤 부상으로 낙마했던 11월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번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김문환은 이용을 넘지 못하고 후반에나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문환은 이용보다 경험이나 수비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 출신 김문환은 공격적인 능력에서 이용에 앞설 수 있다. 스스로 “활발한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측면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할 정도로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공격형 풀백이다.

한국은 지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풀백들의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정교함이 떨어져 득점 찬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력이 좋은 김문환이 들어간다면 앞선 2경기에서 나타났던 답답함을 해소해줄 수 있다.

중국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문환은 “그동안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잘 준비하고 있었다. 기회가 주어지면 공백을 잘 메우겠다”면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 목표다. 중국전에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아부다비(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