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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이 온다…마침내 다 모인 벤투호

입력 | 2019-01-14 09:33:00


마지막 카드인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로 벤투호가 마침내 23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에 입성한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한 소집 기간임에도 소속팀에 머물렀던 손흥민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3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치러진 A매치 2연전 이후 3개월 만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한국을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 해결사로 꼽힌다. 11월 A매치를 기점으로 지속되고 있는 폭발적인 득점력은 대회 초반 약체들을 상대로 고전 중인 대표팀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에게는 세 번째 아시안컵이다. 만 19세로 처음 참가한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결승 길목에서 일본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다.

막내의 신분으로 3위라는 성과에 힘을 보탠 손흥민은 4년 뒤 에이스로 같은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2015년 호주대회 결승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붙어 연장 접전 끝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불씨를 살렸던 손흥민은 패배가 확정되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세 번째 도전에 임하는 손흥민의 유일한 목표는 우승이다. 8년 전 막내는 어느덧 대표팀의 ‘캡틴’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는 “(손흥민은) 팀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 능력을 갖고 있으니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 때 그렇듯 (좋은 선수가 있으면) 겁을 먹는다. 상대도 흥민이를 보면 두려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공항 도착 후 차를 타고 1시간 가량 이동, 대표팀의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한다. 14일 오전으로 예정된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손발 맞추기는 15일에야 가능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출전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난달부터 40여일 동안 13경기를 뛰어 많이 지친데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도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16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출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심지어 손흥민은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맨유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부다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