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칼부림.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 강동구 암사역 인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인 이른바 ‘암사동 칼부림’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누리꾼들의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암사역 칼부림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유튜브 영상 53초에 가해자에게 걸어가는 사람이 저”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너무 심하게 폭행하고 있어서 가해자를 제압할 각오로 걸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과 구급차가 거의 동시에 도착했는데 경찰 분들의 대처가 이해가면서도 아쉬웠던 부분은 가해자가 시민들 몰려있는 쪽으로 도망가도록 방치했다는 것”이라며 “테이저건, 진압봉 등 진압 무기를 들고도 범인을 제압 못한 건 가해자가 적극적으로 칼을 휘둘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긴 한다. 그래도 많은 시민들이 다칠 뻔한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왜 다들 구경만 하냐고 욕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유튜브 영상에서 말리는 분들 등장하는 건 다 편집 되었더라. 경찰 도착 직전까지 저와 남자 한 분은 끝까지 말렸다. 영상 원본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글쓴이를 칭찬했다. 땡***은 “용감하시다. 흉기를 들었는데도 대화를 하셨다니”라고 했고, bu***도 “용기가 대단하시다. 멋지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배드림 이용자도 전날 글을 올려 “칼부림 사건이 눈앞에서 일어났다. 바로 앞에서 이러니 손 다리가 후달린다”며 “듣기로는 칼 휘두르는 분이 뭔가 참다가 용서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흉기를 들고 친구 사이인 B 군(18)과 다툼을 벌이다 허벅지에 상처를 입혔다. A 군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한 뒤 도주했다. 이후 뒤쫓아 간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 사건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2분 13초 분량의 영상에는 A 군과 B 군이 다투는 모습, A 군과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