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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지칭? 北매체 “전쟁장비 반입, 남북군사합의 부정”

입력 | 2019-01-14 11:06:00

단독 해상훈련도 비판…F-35A 도입에 반발할 듯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



(자료사진) 2017년 11월1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CVN 76)의 갑판위로 항공기가 착륙하는 모습. © News1 국방부 공동취재단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13일 “남조선(남한) 당국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인 역사적인 북남 선언들과 군사분야 합의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이 초래할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계속 강행한다면 북남관계가 다시 대결국면에 처하게 되고 이 땅 위에 전쟁위기가 조성되는 엄중한 후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에게도 뻔한 이치”라며 이렇게 밝혔다.

매체는 팀 스피리트, 키리졸브, 독수리, 을지프리덤가디언 등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의 각종 전략자산들이 동원되는 합동군사연습이 조선(한)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이며 평화를 위협하는 기본요인이라는 것은 지나온 역사가 말해주는 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와 같은 미국의 첨단 군사장비들이 대대적으로 투입된 이 전쟁연습 소동이 벌어질 때마다 조선반도의 정세는 전쟁 접경으로 치달아 올랐고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는 전쟁의 검은 불구름이 떠돌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한 뒤 관영 매체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한이 주장하는 ‘미국의 핵 위협 제거’를 의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향후 북한이 우리 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등 무기 도입을 강하게 문제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군이 지난해 인수한 F-35A는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에 도착해 전략화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3월 우리 군이 F-35A를 도입하기로 하자 “공공연한 도발”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평화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우리 군의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해상기동훈련을 “상서롭지 못한 군사적 대결 소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남측이 해상기동 훈련에 대해) 서해상에 설정된 완충지대 이남해역에서 진행된 것만큼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구차한 변명도 늘어놨다”며 “조선반도의 정세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