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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칼부림 동기? “범행 왜 자백 해” 상점 절도 두 친구간 갈등

입력 | 2019-01-14 11:45:00

암사동 칼부림


13일 서울 강동구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인근에서 벌어진 10대 흉기 난동, 이른바 ‘암사동 칼부림’ 사건은 함께 상점 절도에 나섰으나 소득을 얻지 못 한 두 친구 간의 다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강동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에 앞서 13일 새벽 A 군(19)과 B 군(18)이 강동구 천호동의 한 상점을 털기 위해 침입했으나 현금함에 돈이 없어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경찰이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 B 군에게 전화를 걸자 B 군은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B 군의 자백에 화가 난 A 군은 1차로 스페너를 들고 B 군을 찾아가 공격했고, B 군이 이를 손으로 막아내자 2차로 커터칼을 가져와 휘둘렀다.

경찰은 13일 오후 6시 57분 께 암사역 인근에서 두 남자가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 군은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가 도주했고,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지점에서 경찰차로 도주로를 막아 A 군을 검거했다.

B 군은 경미한 부상만 입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