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일자리 추진팀 확대 개편… 노사상생도시 프로젝트 본격 추진 책임경영 통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주춧돌을 쌓겠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형 일자리가 첫 적용되는 완성차 공장 유치 투자협약 체결은 지난해 12월 6일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유예 기간을 놓고 현대차와 지역 노동계가 견해차를 보여 좌절됐다.
광주시는 투자협약 체결이 무산된 뒤 현대차, 지역 노동계와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임단협 유예기간이 충분하게 논의되지 못해 일부 오해가 생겼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차와 지역 노동계가 다시 마주 앉아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노사 상생도시의 필수조건인 지역 노동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동협력관(4급) 자리를 신설했다. 또 사회연대일자리 특보(2급)를 임명해 노동문제와 사회통합형 일자리 창출 전반에 관한 사항을 보좌하도록 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의 노사 문제뿐 아니라 지역에서 발생하는 노사갈등 전반에 대한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시장은 “자원이 없고 입지와 접근성에서 불리한 광주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상생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정의로운 도시가 기업하기도 좋은 도시’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업단지 62만8000m²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 원, 차입금 4200억 원 등 총 7000억 원을 투입해 1000cc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근로자 1000여 명이 직접 고용되고 연관 산업에서 1만∼1만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간접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