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면담 “동전의 양면 같아… 노사 양보 필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늘리는 방안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안을 맞교환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0일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빅딜’을 통한 노사 간 대타협을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날 홍 부총리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S타워에서 문 위원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와 ILO 핵심협약 비준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력근로제 확대안은 작업량에 따라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줄여줄 수 있는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최장 1년으로 늘리는 것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안은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홍 부총리는 “탄력근로제 확대와 ILO 협약 비준을 각각 따로 타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회적 대화는 양보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문제를 푸는 데 이런 ‘사회적 빅딜’ 방식이 필요하다”며 향후 경제 문제를 풀 때 빅딜 방식을 가능한 한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