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全大 선출 방식 결정
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따로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기로 14일 결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10일 의원총회 이후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 지도 체제를 유지하자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치른 2017년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단일성 지도 체제를 처음 도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과거 합의형 집단지도 체제는 한 번의 투표에서 최고득점자가 당 대표를, 차순위 득점자들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선출된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당 대표의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총선이 1년여 남은 시점에서 합의형 지도 체제는 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