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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표-최고위원 따로 선출… 단일지도체제 유지

입력 | 2019-01-15 03:00:00

내달 全大 선출 방식 결정




자유한국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각각 따로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기로 14일 결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10일 의원총회 이후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 지도 체제를 유지하자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당은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치른 2017년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단일성 지도 체제를 처음 도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과거 합의형 집단지도 체제는 한 번의 투표에서 최고득점자가 당 대표를, 차순위 득점자들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선출된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당 대표의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총선이 1년여 남은 시점에서 합의형 지도 체제는 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원외의 거물급 전대 출마 예정자들은 단일성 지도 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는 현역 의원들은 합의형을 주장해왔다. 주호영 의원은 “(황 전 총리 같은) 대선 주자들이 선수로 뛴다면 경기장 자체가 붕괴된다. 지금은 선당후사, 화합형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