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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회담 이번주 유력…김영철 17~18일 美 방문할 듯

입력 | 2019-01-15 10:18: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양국 고위급 회담이 17일(미 현지시간) 전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7~18일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정상회담 한달 이전에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조율하는 실무협상이 열렸다는 패턴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번 주 중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정상회담 관련 세부사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대북 물밑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폼페이오 장관이 16∼17일에는 미국의 재외공관장 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은 17일 이후 빨라도 이번 주 후반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취소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일정에도 여유가 생긴 만큼, 다음 주 개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번 주에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회담이 돌연 취소된 이후 약 70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북미는 다음 달로 거론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만큼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는 북미 고위급회담 날짜가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적 일정을 보면 북한하고만 (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일정도 많아 미국이 어느정도 시간이 되면 발표를 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공식적으로 나온 멘트들이 (고위급 회담을) 하려고 하는 기류가 있는 게 맞다. 미국이 북미회담을 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알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가 현재 고위급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위급 회담 날짜가 확정되면 미측에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초에는 날짜가 나와야 주중에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