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살레뇨 SDIC 센터장 “폴더블폰의 소비자가치 연구 중”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SDIC) 센터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SDIC) 센터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하드웨어적 특징 자체가 굉장한 기술적 혁신”이라면서도 “삼성전자도 소비자에게 어떠한 궁극적 가치를 줄 수 있을지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에서 무대에 올라 폴더블 스마트폰을 꺼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보다 앞서 중국의 로욜이란 업체가 ‘플렉스파이(FlexPai)’란 이름의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두꺼운 화면에다가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라 기술적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카살레뇨 SDIC 센터장은 “폴더블폰은 기존의 제품과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포함한 그 어떠한 업체도 시장에 폴더블폰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디자인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에 앞설 것이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그는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도 삼성은 다른 어떠한 브랜드보다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 기반의 정체성과 가치를 다른 경쟁사보다 더욱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잭슨 스퀘어(Jackson Square)에 위치한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SDIC)의 내부 모습(삼성전자 제공)
SDIC는 단순히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제품의 외형적 디자인, 내부 사용자경험(UX)나 사용자인터페이스(UI) 혁신 외에도 수많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연구개발에 몰두한다.
SDIC에는 디자인 전공 외에도 인문학, 경영학, 소프트웨어,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지식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근무하고 있다. MIT 디자인 랩장을 역임한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도 이탈리아 태생이지만 파리5대학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사회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디자인 혁명’을 선언하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양보다 질을 추구하기 위해 2001년 CEO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설립했다.
1991년 도쿄를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거점에 해외 디자인 연구소를 설치한 삼성전자는 현재 서울·런던·샌프란시스코·노이다·상파울루·베이징·도쿄 등 7곳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에는 밀라노에도 연구소를 설치했으나 현재는 런던 소재 연구소와 통합해 밀라노 분소로 운영되고 있다.
SDIC의 디자인 혁신이 반영된 대표적 제품은 2014년 첫 출시된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 시리즈와 코드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 등이 있다.
카살레뇨 센터장은 “북미 전역의 UX 디자인 전문업체, 글로벌 디자인 스쿨 등과 활발한 협업 및 교류를 통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기술 중심, 사용자 경험을 통한 혁신의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