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서 타운홀미팅 형식 간담회 간담회 후 청와대 경내 산책하며 못다한 이야기 나눌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해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전 대기업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의 앞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128명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이용해 청와대로 향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경제인과의 대화’는 자유 토론 등 ‘타운홀미팅’이란 이례적인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평소 유머러스하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유명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진행까지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및 여당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는 박 회장이 긴장한 기업인들과의 유쾌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규제완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어느 수준까지 나올지가 관전포인트다. 청와대가 100명이 넘는 기업인을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부터 연일 경제정책에 방점을 찍으며, 침체로 빠진 경제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상의회관 1층 라운지에 모여 청와대 입장을 위한 비표를 발부받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4호 버스에 탑승했다.
손경식 회장과 허창수 회장 등 연장자들이 먼저 버스에 올랐고, 이재용 부회장은 농협 김병원 회장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LG의 구광모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버스 출발 전 가장 늦게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리 정해진 만남 장소인 라운지에 오지않고 곧바로 버스에 탑승해 현장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의식한 듯 대부분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정권 들어 청와대 방문이 처음이라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인들도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에 기대가 크다. 중견기업인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관련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리 참석 기업인들로부터 질문과 애로사항 등을 취합한 대한상의는 이를 정리해 책자 형태로 만들어 청와대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책자에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규제완화 등 경제계의 요구사항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식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문 대통령이 4대그룹 등 일부 기업 총수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극심한 미세먼지가 변수지만, 산책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