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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에 백악관 주방장들 휴가로… 트럼프 ‘햄버거 만찬’

입력 | 2019-01-15 15:05:00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학 풋볼 선수들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으로 초대했고 직접 만찬상을 차렸다. 맥도날드와 웬디스 햄버거, 그리고 피자 등 패스트푸드로.

로이터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3년만에 2차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클렘슨 타이거스 풋볼팀 선수들을 백악관에 초대했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비를 지불해 햄버거 등을 샀고 이것으로 뷔페상을 차린 것. 통상 백악관 주방장들이 초대 손님의 식사를 차려 왔지만 셧다운 때문에 이들은 집에 머물고 있었다.

백악관은 정확한 비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햄버거를 1000개 주문했다고. 그리고 은식기 위에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드’ 햄버거와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포장의 웬디스 햄버거를 쌓았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피자, 햄버거 300개, 감자튀김,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음식이 있다”면서 이것들을 ‘위대한 미국 음식(great American food)’이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풋볼 선수들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매우 큰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식사를 즐길 것이라고 믿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까지 24일째를 맞은 셧다운 기간이 끝날 때까지 축하 행사를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사를 마치자 백악관 이스트룸(East Room)엔 자수 장식이 된 테이블보 위에 햄버거 빈상자들이 가득했고 화려하게 장식된 이 방에선 기름 냄새가 났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