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한국당 원로들을 만나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원로들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은 나 원내대표에게 강한 대여 투쟁을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 내 한 식당에서 진행된 상임고문단과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고문님들이 우파정당 보수 정당으로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주셨는데 후배들이 잘 유지하지 못하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당이 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를 탓할 때가 아니라 미래를 봐야 한다. 다시 국민들이 눈을 돌리고 믿을 수 있는 정당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원내대표가 된 이후 통합과 변화, 실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라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가장 비상사태는 야당이다. 국민이 야당을 과연 쳐다보고 있는가, 희망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고 정당이 정당답지 못하면 국민은 외면하게 돼 있다”라며 “나 원내대표가 나홀로 싸우는 것을 봤는데 모두가 투쟁의 선봉이 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나오연 상임고문단 의장대행도 “한국당이 과거에 잃은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걱정하고 있다”라며 “이 생각은 여기 모인 상임고문단 모두가 다 같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오찬에서도 상임고문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나 원내대표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뭉쳐서 하나가 돼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 싸우라고 했다”라며 “사기 정권, 사기꾼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뭉쳐서 싸우라는 것, 왜 안 싸웠냐 이런 것에 대한 질책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