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표류하던 강원 동해특수학교(가칭)가 3월 착공된다. 15일 동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설계를 완료해 이달 중 조달청에 사업 발주를 위한 입찰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11월 완공해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특수학교는 사업비 309억 원을 들여 동해시 부곡동 일대 1만445m² 터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강증진실과 시청각실, 돌봄교실, 강당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19학급 129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동해교육지원청은 원활한 건축 진행을 위해 동해시와 행정 협의를 하고 다음 달 주민 간담회를 통해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어 공사 진행 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동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설득할 것”이라며 “더 이상 아이들의 교육권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해, 삼척 지역 장애학생 63명이 강릉이나 태백의 특수학교까지 차로 왕복 두세 시간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