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G70’-SUV ‘코나’ 영예 주행기술-첨단 디자인 높은 점수… 볼보 S60-혼다 인사이트 제쳐 벨로스터-엘란트라 등 21종,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선보이기도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2019 북미 올해의 차’에서 2관왕에 올랐다. 승용차 부문에서 수상한 제네시스 G70.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된 ‘2019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70과 코나가 각각 승용차 부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차는 승용차, 트럭, SUV 등 3개 부문의 신차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2009년(제네시스 BH)과 2012년(아반떼) 각각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적이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수상한 코나.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북미 올해의 차 2관왕에 오르고 신차를 공개하는 것을 계기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 BH가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8년 3.0%에서 이듬해 4.1%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였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67만7946대로 2016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3.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어 2008년(3.0%) 이후 10년 만에 4%를 밑돌았다. 현대차의 SUV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3.7%)를 냈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로 전체 판매실적은 부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 소비자에게 ‘믿을 만한 차’라는 신뢰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수상이 판매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로 신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영업사원 인센티브 지출과 차량 재고 물량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비용이 감소해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