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달러 투자해 2022년부터 생산, “美-EU간 관세전쟁 피하는데 도움”
독일 폴크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총 8억 달러(약 9000억 원)로 2022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북미 지역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약 1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의 이번 투자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업체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3월 약 28조 원을 투자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 전기차 공장을 최대 16개까지 늘려 글로벌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유럽연합(EU) 간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에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며 미국 내 투자를 늘리라고 주문해 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