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30대 그룹 인사·노무 책임자(CHO)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 8일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증가하기에 기업 기 살리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사실상 화답을 한 것이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노동시간 단축 등 기업과 노동자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지만 올해는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는 최대한 살리면서, 부작용에 대해서는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과 관련해서도 노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일자리 정책,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이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불, 수출 6000억불을 이뤄 냈는데 기업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현장의 어려움이 없어질 수 있도록 기업인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 장관은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원·하청 구분 없이 현장을 잘 살펴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기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개정안 시행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어야 근로자 개인이나 가족의 건강은 물론기업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발언 이후엔 참석 기업인들에게 일자리 정책,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산업안전 강화, 사회적 대화 노력 등 ‘2019년 주요 고용노동정책방향’을 설명하고 1시간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