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기업인들 건의사항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 靑 “불편한 주제들도 나왔지만 허심탄회” 간담회 자평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9.1.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참모진과의 차담회에서 전날(15일)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와 관련, 최태원 SK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이야길 들어봤을 때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라며 이를 경제수석이 챙겨보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당일 차담회에서 “어제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라며 “그동안 반도체 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 거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반도체 투자 공장증설은 계속될 거라고 하더라”며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윤종원)이 좀 챙겨보라”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에 “현장과 사전질문을 통해서 나왔던 질문 하나하나에 다 답을 주겠다”며 “기업인들의 건의사항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전날 간담회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자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대통령 말씀이 끝나면 그때부터 비공개로 전환해오던 것이 통상적 관례였으나 어제는 4명까지 질문을 공개했고 ‘그렇게 공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대화를 완전히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어제 앞부분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간담회) 발언록을 A4용지 20장 정도로, 거의 모두 전문을 공개했는데 이는 ‘과거 정부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면담이 있을 때 사진만 찍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장면들이었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또 ‘최저임금, 52시간, 원전문제 등 불편한 주제들도 나왔으나 오히려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가 됐고 언론보도도 담백하게 이뤄진 것 같다’는 자체평가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