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과 조카 등 친인척에게 전남 목포 지역 문화재 지정 정보를 제공해 건물을 매입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저는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돈은 충분히 있기에 부동산 투기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손혜원 의원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 일까.
지난해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공보 제2018-41호’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의 재산은 53억4848만 원이다. 20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 43억8696만 원보다 10억 원 정도 많은 수준이다.
손혜원 의원의 토지 재산 총액은 10억3870만 원, 건물 재산 총액은 18억1032만 원으로 명시됐다. 이 외에 손혜원 의원은 골동품 28억1800만 원, 유가증권 12억4313만 원, 채무액 24억5875만 원 등을 신고했다.
손혜원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문화재 재단에서 박물관을 하려고 하는 곳에 부지를 확보하는 일은 아직도 계속되는 일”이라면서 “거기는 문화거리, 문화재청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제 박물관이 있다. 그런데 아주 작아서 제가 목포를 다니고, 한 2년 정도를 지냈을 때 ‘이 지역에 아예 문화적 콘텐츠를, 조금 더 강한 콘텐츠를 넣어야 되겠다’, ‘내가 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문화재단에 돈을 집어넣는다는 것은 다시는 거둘 수가 없는 것”이라며 투기를 목적으로 문화재단이 목포 지역에 건물을 매입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