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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바다-기름진 땅이 키운 친환경 농수산물 맛보세요”

입력 | 2019-01-17 03:00:00

강진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가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서 강진서 생산한 친환경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맑고 깨끗한 물, 황금빛 햇살, 건강한 땅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수산물 맛보세요.”

전남 강진은 온화한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 생태자원의 보고인 강진만을 끼고 있어 친환경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장 시설이 없는 깨끗한 환경과 청정해역, 기름진 들녘에서 자란 농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녹차, 토마토, 전통장류, 쌀귀리, 여주, 황칠, 연근, 토하젓, 김, 딸기 등 사계절 입맛을 유혹하는 농특산품이 즐비하다.


천연의 땅과 청정해역이 키운 친환경 농산물

겨울에는 김과 매생이가 인기다. 강진산 김은 말뚝을 박은 뒤 김발을 매달기 때문에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 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돼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바닷바람이 매서운 1월에 매생이는 맛과 영양이 최상이다. 클로렐라 성분이 많고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대사성 질환과 암 예방 효과가 있다.

강진은 녹차 산지다. 농약, 비료, 가지치기 등 인위적 요소 없이 야생 차나무에서 나는 햇녹차는 콜레스테롤 배출과 활성산소 제거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다. 강진의 흑토마토 브랜드 ‘까망토’는 지용성 색소인 라이코펜 함량이 일반 토마토보다 3배나 많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귀리는 쌀보다 2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베타글루칸 성분이 다량 함유돼 혈당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기능성 채소인 여주는 당뇨와 고혈압에 좋은 식물인슐린과 케라틴이 풍부해 ‘마시는 인슐린’으로 불리기도 한다. 황칠은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보물 중의 보물’이라 치켜세운 약용식물이다. 알코올성 손상 간 회복과 항암, 항균, 항산화, 피부미백 효과가 있다.

연근은 ‘물속 불로초’라 불린다. 연근 속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예로부터 궁중 진상품이었던 강진산 토하젓은 1급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민물새우를 저온에서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흙 향기 속에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도농 상생 유통 모델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

강진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수산물은 강진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인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초록믿음’을 입력하고 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주문하면 전국 어디서나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다.

‘초록믿음’은 강진군 농특산물 직거래 지원센터의 대표 브랜드로 ‘직거래를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좋은 만남, 도시와 농촌의 신뢰를 키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강진군은 신선·신속·신뢰의 3신 마케팅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는 현재 401농가가 참여해 15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 수는 13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는 기존 농특산물 판매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되 군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직거래로 중간 유통마진을 줄인 데다 군에서 택배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값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는 설을 앞두고 인기 품목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