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KT 청문회’ 합의, 다음 회의서 의결예고 유영민 “KT, 국사통합 신고 않았다…과기부도 책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아현지사 화재와 같은 통신케이블을 들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황창규 KT 사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 News1
황창규 KT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 News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와 관련 현안질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과 황창규 KT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KT가 국사를 통합하면서 신고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잘못됐다”면서 “그것을 못 챙긴 과기부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자료가 있기 때문에 보상협의체에서 요구하면 오픈해서 보상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여야 과방위원들은 KT의 사고 예방조치 미흡, 불성실한 자료제출 등에 대해 질타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 업무보고가 완전히 주체도 없고, 책임소재도 규명하지 않고, 아주 두루뭉술한 보고서를 가지고 우리가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며 “(KT가 보고에 필요한) 자료조차도 안 만들고 있다는 것은 정말 책임회피고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소속 간사인 김성태 의원도 “황창규 KT 회장의 답변 태도가 매우 부실하다”며 “상당한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황 회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노 위원장은 “황 회장님은 국회에 오셔서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며 “사회적인 책임이 공공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회사인데, 이 운영으로 봐서는 이건 구멍가게보다 못한 회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오늘 (황 회장의) 답변 태도는 총체적 회피”라며 “지금 (황 회장이) 다보스 포럼에 갈 때냐. 그렇게 염치가 없느냐. 이게 국민기업이라는 KT의 모습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KT 아현국사 화재와 관련해 화재 원인 규명과 KT의 보상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