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부세 보리굴비
‘공주굴비’ 정병순 대표가 들고 있는 부세 보리굴비가 살집이 많아 먹음직스럽다.
굴비의 본고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26년째 굴비를 도·소매하는 ‘공주굴비’의 정병순 씨(64)는 “벌써 설 선물 예약이 잇따르고 개인이나 회사가 수십 건을 주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세 보리굴비도 대부분 굴비의 고장인 법성포에서 천일염으로 간을 한 다음 2∼3개월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보리굴비는 냉장·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 조기를 바닷바람에 말린 다음 겉보리 속에 넣어 장기간 보관한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조기에 소금 간을 한 뒤 하루이틀 바람을 쐬어 수분을 조금 줄인 일반 굴비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일이 지날수록 수분이 빠져 살이 단단해지고 숙성해 감칠맛이 더 난다.
부세는 조기와 비슷하지만 주둥이 끝이 약간 둥글고 몸이 더 통통하다. 생선 상태일 때나 조금 말렸을 때는 조기보다 맛이 떨어지지만 오래 말리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증가하고 살이 쫀득해지면서 조기보다 나은 맛을 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기에 비해 살집이 좋아 먹을 게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냉동보관하다 쌀뜨물에 20분 이상 담가 불린 뒤 내장을 제거하고 증기로 찐 다음 참기름을 발라 생선그릴이나 전자레인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는다. 고들고들한 식감과 감칠맛이 좋다.
○ 특품(길이 30∼32cm짜리 10마리): 12만 원
○ 상품(길이 28∼30cm짜리 10마리): 10만 원
○ 중품(길이 26∼28cm짜리 10마리): 8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