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국회를 찾아 최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이견이 당정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진화하고 나섰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탈원전 문제나 여러 정책적 사안에 대한 의원님들 발언을 당정 갈등이라고 하는데 큰 방향에서는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반박하는 등 설전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홍 원내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방향에서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 “탈원전이든 아니든 점진적으로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가져가자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2기 참모진들은 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예방은 이날 한국당 연찬회 등 일정상의 문제로 전날 이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