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험악해지고 있지만 우주개발 부문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전국의 우웨이런 박사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중국의 달탐사선 창어 4호의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빌려쓰고 있다고 밝혔다.
달탐사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우 박사는 몇해전 국제 컨퍼런스에서 나사 과학자들로부터 미국의 달 뒷면 탐사 계획을 위해 췌차오를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었다고 공개했다. 췌차오는 달의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의 탐사 결과를 지구에 중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11년 우주 탐사에 있어 미중협력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데이터 교환이 법에 위반되는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SCMP는 지적했다.
우 박사는 미국과의 협력을 중국 우주과학 발전의 ’황금기회‘로 자평하면서, 달탐사는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항전국은 오는 2020년 화성에 탐사 우주선을 보내고, 올 연말쯤에는 달의 또다른 면에 창어 5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창어 5 탐사선은 탐사를 마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