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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워싱턴 북미 회동’ 긍정 기대 속 ‘예의 주시’

입력 | 2019-01-16 16:42:00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시 답방과 연계돼 있어
靑, 다양한 접촉라인 총동원해 북미 성공위해 소통




 이번주 워싱턴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진행됨에 따라 청와대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회동 결과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CNN은 15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을 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찾은 바 있는만큼 이번 주 회동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는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콕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미 양측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이 돌연 연기했었다.

청와대는 이같은 상황으로 미뤄볼 때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경우 그와 연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일정도 가시화되는 만큼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이번 회담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16일 현재 이번 북미 워싱턴 회동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미 양측이 주도하는 협상인만큼 3자 입장인 청와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청와대는 공식 외교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직간접적 접촉 라인을 총동원해 북한과 미국 양측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북미 고위급 회담의 성공을 측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요즘 현대그룹은 희망 고문을 받고 있죠. 뭔가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하지만 결국은 잘될 것”이라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