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유럽에서 ‘빅맥’ 햄버거의 상표권을 잃었다.
가디언과 CNBC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지식재산권사무소(EUIPO)는 맥도날드가 EU법에 따라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빅맥의 상표권을 취소했다. 이번 결정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앞서 아일랜드의 식품 체인 ‘슈퍼맥스(Supermac’s)’는 2년 전 맥도날드가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EUIPO에 제소했다.
EUIPO는 맥도날드가 빅맥 상표권의 진정사용(genuine use)에 대해 입증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슈퍼맥스는 이번 판결로 영국과 유럽 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슈퍼맥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것은 모든 소기업들의 승리”라며 “대기업들이 상표를 사용할 의도가 없는 상태에서 상표권을 비축해두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두 브랜드의 유사성이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EUIPO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가 유럽 전역에서 빅맥 마크를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우리의 증거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