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정치적 위기 속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사태 장기화, 영국 정부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로 냉전시대 러시아 패배를 주도했던 두 거대 영어권 민주주의 국가가 정치적인 붕괴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주도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의정 역사상 최대 표차인 230표차로 부결되면서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이미 4주차에 돌입했으며 지난 12일 역대 최장 기록인 21일을 돌파했다. 국립공원, 박물관 등 폐쇄에 이어 일부 공항 업무 등도 마비되고 있지만 국경 장벽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견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강력했던 서방의 동맹은 2016년 브렉시트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는 현재 서방 동맹의 위기를 촉발시킨 두 사건에 모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분열을 위한 2년간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으며 특히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하고 시리아에서 철군 결정을 내리는 등 동맹 와해 움직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 온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 완성이 임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미 정치권은 혼돈에 빠져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