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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언급 두달 뒤 ‘문화재 개발 공모사업’ 시작”

입력 | 2019-01-16 20:59:00

SBS 추가 보도…남동생 전화 인터뷰 공개하기도



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내부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목포 원도심 일원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측근을 통해 건물 다수를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16/뉴스1 ⓒ News1


‘목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으로 목포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16일 추가로 제기됐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2017년 11월 국회 교육위원회 예결 소위에서 손 의원이 목포의 문화재를 언급하며 “근대문화재인 목조주택을 제대로 보수하면 대단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각 시도별로 복원할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문화재청이 공모 형식으로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지원해주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자리에 참석했던 문화재청 박영근 차장은 즉답을 피하며 “이미 특별법으로 지원을 받고 있던 4대 고도(전주·공주·부여·경주)에 예산이 배정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손 의원은 “그 예산 배정을 고칠 수 없느냐”고 물어봤고, 박 차장은 “기재부와 협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방송은 “그리고 실제로 두 달 뒤인 2018년 1월 문화재청은 손 의원이 건의한 그대로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사상 최초의 면 단위 문화재 개발 사업 공모를 받게된다”며 “결국 이 공모 지원했던 11개 도시 가운데 3곳만 선정됐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목포였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은 “손 의원이 목포 여관 창성장을 오랫동안 홍보하는 등 목포 숙박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그런데 손 의원은 목포 구도심이 문화재청의 면 단위 문화재로 지정된 직후인 지난해 8월28일 국회 문광위 예결 소위에서 집처럼 머물 수 있는 숙소(까사 숙소)를 도시재생과 같이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SBS는 논란이 되고 있는 창성장 건물의 공동명의자중 한 명인 손 의원의 남동생과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명의를 빌려준 것일 뿐 해당 건물이 어떻게 운영되고 수익은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SBS는 창성장의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손 의원이) 귀 얇은 엄마들을 설득하고 각각 아들과 딸들에게 재산을 증여해 청년 3명의 공동명의로 샀다고 했다”며 “그러나 3명의 청년은 등기부 등본을 통해 각각 손 의원의 남자 조카, 보좌관 딸, 문화재단 이사 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