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무형문화재 4호 ‘청주 신선주’를 전승하고 있는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왼쪽)와 이수자인 딸 준미 씨. 청주시 제공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신선은 최근 동청주세무서로부터 청주 신선주 주류제조 면허를 받고, 세무서의 주질검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질검사를 거쳐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종류는 증류주, 약주, 탁주 등 3종이다.
신선주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의 함양 박씨 문중에서 400년간 이어온 전통주이다. 생약제에다 찹쌀과 누룩 등을 발효시켜 만든다. 신라시대에 최치원 선생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이 술을 즐겼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1994년 충북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84)와 딸 준미 씨(51)가 명맥을 잇고 있다.
시는 앞으로 신선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능보유자 식품명인 추천과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출품, 국내외 식품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주 공예비엔날레 등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때 홍보 부스도 제공한다. 법인 측은 사업장이 있는 상당산성 입구 회전교차로 인근에 발효카페, 신선주 체험교실 등을 마련해 홍보할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