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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옮긴다… 설립 60여년만에 이전작업 본격화

입력 | 2019-01-17 03:00:00

경영 정상화-지역발전에 긍정적… 빛그린-평동산단, 후보지로 검토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옆에는 광주송정역이 자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전되면 송정역세권 개발 사업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60여 년 만에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전하면 회사 경영 정상화와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노사, 미래에셋대우는 1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노사는 협약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금호타이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대우는 광주송정역 일대에 있는 39만6694m² 규모의 공장부지 개발과 이전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광산구와 금호타이어 등은 협약을 계기로 광주공장 부지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함께 60년간 성장했다”며 “신규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 지회장은 “노조도 지역경제와 고용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일반 공업지역인 광주공장 부지의 용도변경 등 도시계획 변경 절차, 공장 이전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와 자금조달 방법, 개발계획 수립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장 이전 여부를 확정한 뒤 부지를 물색해 첨단·친환경 설비를 갖춘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이전 부지는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며 “빛그린산업단지나 평동산업단지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이전과 공장부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광주공장 인근 송정역 일대는 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 개통, 투자 선도지구 지정, 선운2지구 개발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른 상태다. 금호타이어 측은 부지 개발 수익을 새 공장에 재투자하는 한편 생산 규모 및 고용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노사 상생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노사 간의 화합을 통한 경영 정상화로 노사 상생도시 광주 실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