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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숙박업, 공급과잉-관광객 감소로 어려울 듯

입력 | 2019-01-17 03:00:00

한은, 숙박업 리스크 요인 점검




제주지역 숙박업이 공급과잉과 관광객 감소 등으로 당분간 운영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6일 ‘제주지역 숙박업 리스크 요인 점검’ 분석결과 2018년 9월과 10월의 숙박업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0.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측은 제주지역 숙박업체의 이용률 및 판매 단가는 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숙박업 부진은 공급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루 평균 제주지역 체류 관광객 수는 17만6000명으로 이에 따른 필요 객실 수는 4만6000실로 추정됐는데 지난해 말 현재 업체 5182곳, 객실 7만1822실이 있는 상황이다. 공급과잉 규모가 2만5800여 객실에 이른다. 제주지역 숙박업 객실은 2012년 말 3만5000실에서 급증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숙박 영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부대시설을 갖춘 고급호텔과 젊은층이 주로 찾는 저렴한 숙박시설에 대한 선호는 있지만 중간 등급의 관광호텔은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산업별 여신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숙박영업 부진, 대출금리 상승이 계속되면 지역금융 안정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올해도 숙박업계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 호텔인 경우 리모델링 투자, 브랜드를 통한 통일된 품질의 객실 제공 등 개선 노력과 업종 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