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귤현·동양동 일대에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 정보통신 중심의 첨단산업 유치, 판교처럼 10만개 일자리 창출
제3기 신도시로 선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설 계양구 귤현 동양 박촌 병방동 일대 전경.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계양테크노밸리를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한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 계양구 귤현 동양 박촌 병방동 일대 3.35km² 터에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콘셉트는 I·C·T 클러스터. I·C·T는 산업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 편안한 정주(定住) 환경 조성이란 의미의 Comfortable, 기술 교류의 장을 말하는 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중교통시스템을 비롯해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넓혀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약 8km 구간을 잇는 신교통형 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신설된다. 지하도로와 교량 등을 활용해 교차로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전용노선이다. 서울 여의도까지 약 25분대에 닿을 수 있다.
국도 39호선(벌말로)은 개화 나들목까지의 기존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한다. 서운 1, 2산업단지 및 부천 방향 계양 나들목 진입을 위한 박촌교 삼거리 구간도 8차로로 넓혀 교통량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신개념 자족형 신도시로도 조성한다.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타운, 혁신타운, 사이언스빌리지 등의 혁신공간도 만든다. 입주 기업에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세제 혜택을 비롯한 각종 지원책을 펼친다.
젊은 근로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해 복합문화 및 교류소통시설 같은 문화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창업지원주택을 비롯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1만7000채의 다양한 주거시설을 공급한다.
굴포천과 아라뱃길을 잇는 중앙공원, 남북 쪽 녹지 등 공원과 녹지 약 80만 m²를 조성해 일과 휴식이 가능한 새 주거공간을 조성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커뮤니티센터, 청소년미디어센터를 주거지와 직장 근처에 배치해 워라밸이 가능하도록 한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 LH 등과 충분히 협의해 교통망 조기 구축 방안, 지구 지정 및 지구 계획 승인, 보상 등 사업 일정을 구체화하겠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