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관세 불리해질 우려… 英과 무역비중 작아 영향 제한적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여파로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영국이 아무런 완충장치 없이 탈퇴 예정일인 3월 29일 유럽연합(EU)에서 빠져나오는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영국에 수출하는 기업이 종전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를 열어 한영 FTA를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속도를 내는 등 준비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달 30, 31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국장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거래하는 개별 기업이 이전과 다른 관세율을 적용받는 등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영국과의 무역 비중이 낮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영국 수출액은 총 5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1%를 차지한다.
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