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리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한국전 0-2 패배 후 공식기자회견
●중국 마르첼로 리피 감독
솔직히 말해서 한국이 우리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는 매우 빠르고, 전술적으로도 좋은 축구를 했다. 우리는 상대가 잘했다는 걸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보다 더 빠르고, 더 공격적이고,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냈다.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긴 했다. 한국은 최상의 전력을 다 쏟아냈다.
그에 반해 우리는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몇 명의 선수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우리가 한국을 예전에 한 번 이겼지만 그 때도 경기는 많이 밀렸다. 약간의 운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한국은 확실히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우리보다 강하다. 한국이 우리보다 강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정신적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그 부분은 아쉽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핵심 선수 몇 명을 제외했다. 한국처럼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최고의 전력을 가동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다.
<후반전에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후반에 스리백을 가동한 것은 공격에 조금 더 힘을 실키 위함이었다. 공격에 3명의 선수들을 내세우려 했다. 그러나 어떤 전술적인 선택을 했더라도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 경기 상대가 태국이다.> 다음 경기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다. 이제 막 조별리그를 끝냈다. 앞으로 매우 어려운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일단 선수들이 회복을 잘 하는 게 우선이다. 부상자들 체크도 해야 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 해보겠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