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철거 반발에 한발 후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계천과 을지로 재정비 사업으로 철거를 앞둔 지역 상인들의 반발과 관련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개발에 반대하는 상인들의 주장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며 “전면 재검토해서 새로운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가 진행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에 따라 유명한 평양냉면 집인 ‘을지면옥’ 등 일대 오래된 식당과 공구상은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박 시장은 “도시를 개발하더라도 전통적으로 살려야 하는 부분은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대해 박 시장은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을 비롯해 서울시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왔다”며 “이렇게 선도적인 조치들이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두고는 “베이징시와의 공동 연구 등 노력해 왔는데 기본적으로 외교는 중앙정부의 것이고 강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