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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세계銀 총재에 누이 前 펩시코 CEO 검토”

입력 | 2019-01-17 03:00:00

NYT “이방카가 차기후보로 거론”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인드라 누이 펩시코 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1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차기 총재 후보로 누이 전 CEO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세계은행 총재 후보 선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계 미국인인 누이는 펩시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2005년 탄산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던 펩시를 112년 만에 1위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6년 펩시코의 첫 여성 CEO로 임명돼 12년간 회사를 이끌었고 지난해 8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6년부터 5년 연속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선정됐다.

이방카 보좌관은 누이가 퇴임하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멘토이며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며 “우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가진 기업인 만찬에서 누이를 “(세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NYT는 현재 후보자 선정 초기 단계이며 상황이 유동적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선택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누이 이외에는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차관, 레이 워시번 미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사장 등이 거론된다. 백악관은 이르면 15일부터 후보자 선정 면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다음 달 1일 물러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