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슈팅 등 인상적인 활약… 팀 3-0 완승, 8강 진출에 기여
발렌시아 이강인이 16일 히혼과의 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이강인은 16일(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히혼(2부 리그)과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에 가까운 87분간 활약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2-0으로 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됐고, 안방 팬들은 그라운드를 나가는 이강인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발렌시아는 한 골을 보태 3-0으로 이기고 1, 2차전 합계 4-2로 8강에 진출했다. 발렌시아 지역 언론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은 매우 활동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첫 팀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9일 히혼과의 국왕컵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1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 후반 42분 교체 출전해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1부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이자, 한국인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출전 기록(17세 327일)을 세웠다. 이강인은 최근 3경기 연속, 국왕컵은 4경기 연속 출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국왕컵 32강 1차전 에브로(3부 리그)를 상대로 1군 경기에 데뷔했다.
16일 현재 승점 23(4승 11무 4패)으로 리그 11위에 올라 있는 발렌시아는 20일 셀타 비고(17위)와 맞붙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