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수비수 김민재(전북)가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으면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하는데 일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카사), 김민재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승(승점 9)째를 신고한 한국은 중국(2승1패 승점 6)을 따돌리고 C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이다. 공격수 황의조와 함께 나란히 2골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A매치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골 넣는 수비수’로 진화한 모습이다. 김민재는 “솔직히 나도 놀랐다. (앞 경기에서) 한 골을 넣으면서 세트피스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득점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앞두고 형들에게 ‘세 골만 넣을게요’라며 장난으로 말했는데 또 넣어서 기쁘다. 조 1위로 16강에 갈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세트피스 장면에 대해선 “(황)의조 형이 요즘 골도 잘 넣고, 촉이 좋다. 보통 의조 형이 먼저 가고, 내가 다음인데 ‘앞에서 네가 자르라’고 해서 잘랐다. 의조 형의 촉으로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앞두고 중국 언론에서 시끄러웠다.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그런 기사들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가면 갈수록 강팀들이 있을 것이다. 계속 집중해서 무실점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우레이의 결장에 대해선 “기대를 많이 했으나 부상이 있다고 안 나왔다. 그래도 다른 선수와 재미있게 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회복과 준비를 잘하겠다. 이제부터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한 경기라도 실수하면 탈락이다. 조금 더 잘 준비하겠다. 수비수로서 실점 없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부다비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