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1위를 차지하면서 16강 토너먼트에서 큰 이득을 보게 됐다. 일정, 상대 등 모든 면에서 비교적 수월한 길을 걷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김민재(전북)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한국은 중국(2승1패 승점 6)을 따돌리고 C조 1위로 16강에 갔다.
우선 휴식일을 두 배 가까이 벌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두바이에 있는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을 치른다. 1위로 진출한 덕에 5일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2위로 진출했다면 3일 뒤인 20일 경기를 치러야 했다.
또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17일 두바이로 이동한 후 선수단 전원에게 휴식이 주어진다. 1위로 진출한 덕에 단기 토너먼트에서 보기 드문 꿀맛 같은 휴식까지 얻은 셈이다.
만나는 상대도 크게 어렵진 않다.
한국은 A·B·F조 3위 가운데 한 팀을 만난다. A조 3위는 바레인, B조 3위는 팔레스타인으로 정해졌다. F조 3위는 오만 혹은 투르크메니스탄이다. 4개국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바레인은 113위, 팔레스타인은 109위다. 오만은 82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27위다. 한국은 53위다.
8강 상대는 D조 2위와 F조 1위의 승자다. D조 2위는 이라크가 유력하고, F조 2위는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중 하나다. 2위로 8강에 진출했을때 D조 1위가 유력한 이란과 만나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낫다.
8강부터는 이동 거리에서도 득을 본다. 익숙한 아부다비로 돌아온다. 결승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한다면 이동없이 같은 도시에서 계속 경기를 치른다. 남한보다도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이동거리는 짧을수록 유리하다. 아부다비를 사실상 베이스캠프로 사용한 벤투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