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파인하우스필름
영화 ‘버닝’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선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뉴욕현대미술관(MOMA·The Museum of Modern Art)이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상영한다.
뉴욕현대미술관은 2월1일부터 9일까지 ‘상처의 시네마:이창동 작품전’을 펼친다.
1997년 연출 데뷔작 ‘초록물고기’를 비롯해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모두 6편을 선보인다.
뉴욕현대미술관은 “한국의 저명한 문인 출신인 이창동 감독은 정교한 영화로 자신을 존경받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그의 탄탄한 이야기는 고통, 정신적 충격, 분노 등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작인 ‘버닝’이 “비평가들의 만장일치의 찬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버닝’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상영되며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말 미 LA영화비평가협회와 캐나다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주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그는 ‘시’로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출신인 이창동 감독은 1993년 박광수 감독의 영화 ‘그 섬에 가고싶다’ 조감독으로 충무로에 발을 내디딘 뒤 1997년 ‘초록물고기’로 연출 데뷔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