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의 라마다 앙코르호텔 화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호텔 내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복원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침구류 등을 보관하는 린넨실이 불법 사용된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화재 발생 후 수사전담팀을 운영 중인 천안서북경찰서는 “호텔 측으로부터 10여 대의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화재 발생 후 일부 CCTV가 꺼져 영상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린넨실이 지하 1층 건축물 도면에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전열기 콘센트에서 합선에 따른 발화가능성 등을 염두해 두고 발견된 전선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텔 시설·관리·운영 직원 등 6명을 추가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관련법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숨진 호텔직원의 부검 결과는 10여 일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안 라마다호텔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 56분께 화재가 발생해 50대 호텔 직원이 숨지고 화재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4명과 직원과 투숙객 등 19명이 연기 흡입 등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현재 당시 화재 발생으로 응급실로 옮겨졌던 3명 중 2명이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진 가운데 50대 남성 1명이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8명이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천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