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동아일보 DB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된 뒤 알츠하이머 증상 악화로 재판에 두 차례 불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3월로 예정된 재판에는 출석하겠다고 전했다.
1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3월 재판에는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만약 3월 11일 재판에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은 강제로 전 전 대통령을 데려올 수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 증상 악화로 재판에 불출석한 전 전 대통령은 재판을 거부할 무렵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되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골프장에 간 것을 인정하면서도 "운동과 법정진술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