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가족별 취향 기억 똑똑한 에어컨

입력 | 2019-01-18 03:00:00

삼성, AI 탑재 무풍에어컨 공개… 바람 문 안보여 가구 느낌 연출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 제품보다 인공지능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24일부터 판매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냉방과 공기청정 기능을 향상시킨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한 단계 진화돼 사용하기 편해졌다.

이 제품은 평소에는 일반 에어컨처럼 작동되다 무풍 모드를 선택하면 바람이 직접 나오지 않는데도 냉방이 된다. 무풍 패널 안쪽의 냉기를 위로 끌어올려 멀리 내보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을 추가해 사각지대가 없는 공간 냉방을 가능하게 했다.

무풍패널 면적이 기존 제품보다 커지고, 냉기를 균일하게 흘려보내는 ‘마이크로 홀’의 개수도 13만5000개에서 2배인 27만 개로 늘었다. 국내 최초로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하는 ‘미세 제어’ 기능을 적용해 더 세심한 맞춤형 냉방과 절전이 가능하다. 압축기와 열교환기, 모터 등 핵심 부품 성능을 개선해 작년에 출시된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6∼30%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의 AI 플랫폼인 ‘뉴 빅스비’가 탑재돼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선호하는 냉방모드를 스스로 학습해 자동 운전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과 TV 등 삼성 제품을 연결해 말로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날씨와 주가 등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공기청정 기능도 한층 더 강력해졌다. 0.3μm(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가 추가됐다. 4가지 청정 모드가 있어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선 외부에 노출되는 바람 문이 없고 우드와 메탈 등의 소재로 세련된 모양이라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제품 상단에는 작동 모드와 공기질 등의 정보를 색상과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오로라 라이팅’ 기술이 적용됐다. 최중열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장(전무)은 “일시적 유행을 따르기보단 견고한 취향으로 완성된, 집 안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만들어 내는 에어컨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고가 기준 389만∼665만 원대.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