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을 끝내야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요구한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의회가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셧다운이 시작된지 27일째는 맞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민주당에 맞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셧다운 장기화를 거듭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이 발언이 나온 장소는 다름아닌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한 국방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의장이 전날 서한을 통해 연두교서 발표일(29일) 연기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17일 의사당에서 “대통령에게 연두교서 발표날짜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지 24시간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펠로시 의장의 요청에 대해 서둘러 답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