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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亞컵서 16강행 막차 탑승

입력 | 2019-01-18 08:13:00

사진=AFC 홈페이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마쳤지만 각 조 3위 4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기다리고 있었다.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 북한과 레바논의 E조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따라 베트남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 후 북한이 선제골을 넣을 때만해도 베트남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였다. 북한은 이 경기에서 9-0으로 이겨야만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했기 때문에 사실상 1승2패에 골 득실차 -1을 기록한 베트남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베트남이 신경을 쓴 상대는 레바논이었다. 레바논은 북한과의 경기 이전까지 2패였고, 골 득실차는 -4였다.

그런데 레바논이 서서히 추격했다. 동점골을 넣어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레바논은 4골 차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고, 3골 차로 승리하면 베트남과 다 득점까지 같아져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후반 추가 시간이 길게 주어졌고, 레바논은 경기 종료 직전에 4번째 골을 넣었다.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1점을 앞선 베트남이 레바논을 따돌리고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의 페어플레이 점수는 -5, 레바논은 -6이었다. 베트남은 B조에서 호주를 2위로 밀어낸 요르단과 20일 오후 8시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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