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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부한 여교사를 조사한 경찰이 ‘내연남’으로 지목된 김동성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한 여교사 A 씨와 은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쇼트트랙 전(前) 국가대표 김동성임을 파악했다.
여교사 A 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업체에 6500만 원을 건네며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동성과 A 씨는 그해 4월경부터 은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성은 같은 해 12월 아내와 이혼했다.
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찍 아버지를 여읜 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강압적으로 훈육했던 탓에 스트레스가 컸다”며 모녀간에 갈등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남편 B 씨는 외도 상대와의 새 삶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A 씨가 살인 청부를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김동성은 ‘(A 씨에게 명품 차량 등을) 먼저 요구한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 “(A 씨가) 선물을 주고 또 뭐 갖고 싶냐 계속 물어봐서 (답했다. A 씨가 ‘관심 있긴 하느냐’고 물으면) ‘시계 이거 좋아해’, ‘차 이거 좋아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경찰·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안 받았다”며 “연락이 오면 제가 갖고 있는 것 다 가져가서 보여드려도 된다. 카카오톡이나 이런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