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구단 톈진 텐하이와 계약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건강 악화로 입원,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들은 18일 ‘최강희 감독의 몸 상태가 나빠져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에 따르면 최 감독은 현재 베이징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추후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거취 관련한 입장을 나타낼 전망이다.
하지만 톈진 구단의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의 슈유후이 회장 등 기업 관계자 18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취안젠 그룹이 판매한 건강 보조 식품을 복용하고 여자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이에 대해 허위 광고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이다. 이 사건으로 취안젠 그룹이 파산 위기에까지 몰리면서 구단 운영에 손을 뗐다.
운영권이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어오면서 이름도 텐하이로 바뀌고 자금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 최 감독에게 연봉을 8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원) 수준으로 낮추라고 하면서 문제가 됐다. 계약 해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벌여왔다. 그리고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