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극단적일까/김태형 지음/287쪽·1만5000원·을유문화사
극단주의자의 탄생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시작된다. 신체적, 경제적 위협뿐 아니라 정신적 위협도 포함된다. 개인은 가치 체계, 세계관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며 무력감을 느끼지만 치유되지 않고 유사한 일을 반복해 겪을수록 혐오하는 대상이 넓어진다. 부모에 대한 혐오가 인간 혐오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결코 남 일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차별을 통해 극단주의를 부추기거나 묵인하는 사회 지배층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