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술을 마시고 엄마와 ‘나’를 때리는 아빠. 외할머니댁을 다녀온다던 엄마는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아빠보다 힘이 세진 ‘나’는 술을 마시지 않고 주먹도 휘두르지 않는다. 술의 유혹은 계속되지만….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의 두려움과 외로움, 아빠를 닮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아프게 그렸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존재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 보길 권하는 그림책이다. 무거운 주제지만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길 당부하는 마음이 전해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