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2일 오후 10시 16강전 공격수 로마이히 등 날카로운 모습 A조 첫판 UAE와 아깝게 비겨… 역대 아시안컵선 한국에 2승 1패 베트남, 경고 적어 극적 16강 환호
“민재, 예뻐 죽겠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NAS스포츠콤플렉스에서 바레인과의 16강전(22일)에 대비한 훈련을 이어갔다. 주장 손흥민(왼쪽)과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가 몸을 풀고 있다. 두바이=뉴시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18일 막을 내리면서 확정된 토너먼트 대진에 따르면 5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로 아랍에미리트(UAE·79위), 태국(118위)에 이어 A조 3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바레인은 3위 6개 팀 가운데 가장 승점이 높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UAE를 상대로 공격수 무함마드 알 로마이히(29·마나마·사진)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편파 판정 논란 속에 동점으로 경기는 끝났지만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던 UAE를 상대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결승까지 아시아 랭킹 1위 이란(29위), 숙적 일본(50위)을 만나지 않게 됐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이며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69위)와 함께 3차례 우승했다. 한국은 1956년 원년 대회를 시작으로 2회 연속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7년 대회(8강) 이후 12년 만이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시 B조 1위 요르단과 대결한다. 베트남(100위)보다 랭킹이 낮은 요르단(109위)은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41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결국 승점 7(2승 1무)로 승점 6(2승 1패)의 호주를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으로선 호주보다 해볼 만한 상대다. 조 3위로 16강에 오른 4개 팀은 바레인, 키르기스스탄(C조), 오만(F조), 그리고 베트남이다.
북한은 레바논을 상대로 전반 9분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4골이나 허용했다. 북한이 한 골만 더 내줬다면 베트남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친 북한은 이번 대회 최다 실점(14점) 팀이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